전방경사가 후방경사로 바뀌는 과정
인간은 골반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는 전방경사에 가까운 체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체활동의 특성 상 앞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걷기 등) 후천적으로도 전방경사가 '먼저' 진행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일단 골반을 앞에서 잡아주던 코어가 약해지면 전방경사가 먼저 발생하는 게 당연하죠. 그래서 임상적으로도 골반불균형을 체크해보면 전방경사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평가를 해봤을 때 후방경사인 사람이 많습니다.
영상에서는 예를 들기 위해서 노년층을 언급한 것이지 사실 노년층이 아니라 30,40대만 되어도 ‘예전에는 힙라인이 예뻤는데 나이가 들면서 밋밋해졌다’ 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결코 엉덩이가 밋밋해지는 이유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빠지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반증이겠죠.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통증이 없는 젊은 일반인의 70-80%가 고관절 내의 이상소견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보면 영상에서 말씀드린 과정은 많은 사람에게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골반이 앞으로 이동하는 정도나 허벅지뼈가 고관절 앞쪽을 미는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것을 막아주는 골반주변근육들의 힘이 약하면 약할수록 더 빨리 특이점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10,20대).
혹은 부상이나 사고로 인해서 특이점이 더 빨리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특이점에 도달하고 변화가 발생하면 그 때부터는 골반이 돌아가는 방향이라던지 그로 인해 생기는 보상작용도 모두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작은 변화들이 또 쌓이면서 또 다른 특이점이 발생하게 되고 영상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수개월~수년 단위로 체형이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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