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복압) 벨트의 장단점 및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

웨이트(복압)벨트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웨이트를 오래해서 근력이 좋은 사람들도 심부코어가 약한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아마도 웨이트 시 복압을 잡는 방식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웨이트 벨트의 장단점과 함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 웨이트 벨트의 장점

1. 더 높은 복압을 잡게 해준다. 말 그대로 본인의 능력보다 더 큰 복압을 잡는 데 용이하다. 벨트라는 벽을 밀어내면서 인위적으로 복압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분명 코어의 수축만을 통해 형성할 수 있는 최대치의 복압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중량을 다룰수록, 역도와 같이 기록경쟁을 하는 스포츠일수록 웨이트 벨트는 필수인 것이다.

2. 갑자기 복압이 풀렸을 때 안전망 역할을 해준다. 무거운 무게를 다루다 보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나 지쳤을 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일시적으로 복압이 풀릴 수 있고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 벨트가 복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 웨이트 벨트의 단점

1. 위의 영상과 지난 글에서도 다룬 것처럼 코어가 수축하는 대신 팽창한다. 물론 브레이싱(코어 전체에 힘을 주면서 단단하게 만드는 행위)을 할 때 코어수축이 발생하지만 이미 내부에서부터 복부를 팽창시킨 상태로 코어에 힘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심부코어는 팽창한 상태로 겉에 있는 근육들에 주로 힘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직접 해보면 알 수 있는데 이런 방식을 사용할 때는 코어의 수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필자가 강조하는 운동호흡처럼 배꼽을 척추쪽으로 당기고 골반기저근을 위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수축시키면 심부코어의 수축이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다.

2. 골반기저근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웨이트 벨트를 밀어내면서 골반기저근까지 밀어내는 힘을 주기 쉽다. 골반기저근은 높아진 복압이 새지 않도록 바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골반기저근을 밀어낸다면? 골반기저근이 늘어나며 약해지기 쉽고 그러면 복압이 풀리기도 쉬워진다. 따라서 웨이트 벨트를 사용할 때는 골반기저근을 너무 풀어버리기 보다는 살짝 조여주는 것이 좋다.

3. 웨이트 벨트를 밀어낼 때 전방경사가 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세 가지 단점 중에서는 가장 마이너한 단점이다. 오히려 약간의 전방경사는 무거운 웨이트를 감당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벨트를 밀어내면서 과도하게 전방경사가 되거나 통증으로 이어진다면 밀어내기만 하는 방식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아래의 영상은 과거 맥길박사의 이론을 설명하면서 할로잉과 브레이싱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을 정리한 내용이니 복압 잡는 방법을 바꾸고 싶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정리하면 웨이트 벨트를 사용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더 높은 복압은 내 능력 이상의 무게를 다룰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더 빠른 근성장, 기록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능력 이상’을 하기 위해 너무 욕심을 내어 한 쪽으로만 치우친다면 오히려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 따라서 위에 언급된 단점 및 웨이트 트레이닝 자체의 기능적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운동호흡과 같이 심부코어를 활용하여 복압을 잡는 훈련과 기능적인 운동들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 능력의 60-70% 이하의 무게를 다루는 상황이라면 굳이 벨트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복압을 잡는 연습을 통해 80, 90%까지 무게를 다룰 수 있다면 특히 심부코어발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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